인간이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혜를 ‘과거는 놓아 버리고, 미래는 내맡기며, 현재에 존재 하는’ 흐르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흐르는 삶’ 은 외부조건을 변화시켜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의 조건, 좀 더 자세히 말해서 개 인들의 의식수준을 발전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를 벼랑 끝에 매달아 두는 적은 우리가 생각 하듯 '세상'이 아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직장 상사도 아니고 경쟁하는 동료도 아니다. 우리를 벼랑 끝에 매달아 두고 즐거워하는 적은 바로 우리 내부에서 자생하는 감정들이다. 후회, 분노, 죄책감 그리고 두려움, 욕망, 자부심 등과 같 은 부정적 감정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들이야말로 암세포처럼 진화한 적들이다. 이것들을 극복해야만 우리는 벼랑 끝 이라는 두려운 상황에서 탈피할 수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조직이라는 안락함에서 세상이라는 거침으로 나가야 할 텐데, 그것이 언제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준비를 갖추어서 나가기란 어차 피 어려운 것이다. 언제 나가더라도 벼랑 끝에 아등바등 매달려 있다가 떠밀려서 떨어지느냐, 아니면 스스로 자발적으로 기꺼이 몸을 던지느냐의 차이다. 내부에서 스스로 자생한 부정적 감정들 을 극복하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벼랑 끝에 손을 놓을 수 있다. 그러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내부에서 자생한 부정적 감정이라는 적을 극복하고, 스스로 조직이라는 벼랑에서 손을 놓은 사람 들은 중력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온전히 의지하며 ‘지금/여기’에서 물처럼 세상과 마찰 없이 흘러 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인간이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혜를 ‘과거는 놓아 버리고, 미래는 내맡기며, 현재에 존재 하는’ 흐르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흐르는 삶’ 은 외부조건을 변화시켜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의 조건, 좀 더 자세히 말해서 개 인들의 의식수준을 발전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세상에 지지 않는, 다시 말해 세상에 지배당하지 않는 당당한 개별자로서 우뚝 설 수 있다.
그러나 ‘흐르는 삶’이라는 지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지금 여기서 어디에 징검다리의 돌을 놓아야 하는지, 그 적절한 위치를 알려줄 뿐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또 다시 그 돌 위에 서서 그 다음 돌은 어디에 놓아야 할지를 찾아야 한다.
첫 번째 돌 위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두 번째 돌 을 어디에 놓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운명 징검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 가며 세상의 거센 풍파를 헤쳐 나가는 것이다. 모두들 서해대교처럼 번듯한 다리나 튼튼한 배를 이용하고 싶을 테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인생 2막에는 그런 다리나 배가 없다.
다만 ‘지금/여기’에서 가장 적당한 곳에 징검다리를 놓아가며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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