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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삶’이란?

Written by 이건호 | 18년 3월 11일

마케터를 위한 이건호의 인문학 칼럼 (8)

저자는 퍼포마스 대표파트너로서 4차산업혁명 및 중국시장전략 전문가이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자문, 저술,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진정으로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은 언제나 강하기 때문에 개인은 세상과의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다. (소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은 어쩌면 진짜 다윗뿐이 아닐까…^^) 그런 세상과는 승부를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승부를 피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승부를 했는데 패배하였더라도 패배 자체는 세상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그는 세상과 맞서지 않았는가. 그러니 세상에 휘둘린 것이 아니다. 세상에 휘둘린다는 것은 세상과의 승부가 무서워 늘 세상에 복종하는 경우나 세상과의 싸움에 패배하고 난 후, 다시 싸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경우에나 ‘두려움’이 근본원인이다.

청년실업자를 생각해 보자. 직장을 구하려고 몇 번 세상에 승부를 걸었지만 번번이 패배했다. 직업이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가치를 팔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혹여 스스로 ‘가치가 없는 사람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이러한 의구심을 방치하면 점차 두려움으로 변해간다. 스스로를 의심하다가 의심되는 부분을 믿게 되고 그러면 두려움이 생긴다.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니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식으로 두려움은 점점 커지게 된다. 실현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진화적으로 보면 인류의 생존에 기여해 왔다.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면 인류는 호랑이에게 손쉬운 먹이가 되어 멸종 했을 것이다. 현대에도 현명한 사람은 이렇게 두려움을 전략적 활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두려움에 매몰되어 자신을 더욱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만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은 이성이 아니다. 또 다른 감정이다.

바로 자신의 운명에 대한 강한 믿음이다.

현실이 비록 어렵더라도, 다시 말해 당장 나를 찾는 사람이 없더라도 결국 나는 큰 가치를 만들어 내고 말 것이라는 의지, 자신감 등으로 두려움을 극복해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 올 때는 일단 그 두려움을 그냥 받아들여라.

그리고 두렵다고 느끼는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고 거기에 대해 스스로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하라. 조금이라도 무엇인가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 그런 성실한 행동이 가져 올 미래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어차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가 잘못 될 것이라고 두려워 하는 것이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가 내가 원하는 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나 둘 다 이성적이지는 않기는 매한가지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다.

세상과의 승부에서 패배한 자체를 괴로워 하지 말라.

패배 했다는 것은 싸웠기 때문이고 그 상대가 골리앗처럼 강한 세상이라면, 그런 상대와 ‘싸웠다’는 것은 우리가 배짱 하나는 좋다는 증거다. 우리가 그 유명한 다윗이 아니라고 괴로워 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있겠는가? 

패배로부터 교훈을 얻어 다음 싸움을 위한 전략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