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퍼포마스 대표파트너로서 4차산업혁명 및 중국시장전략 전문가이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자문, 저술,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당신이 이렇듯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 있다면 운명을 그저 신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안전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의 조치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중년들이 딱 그런 모양새다.
회사에서 나왔거나 아니면 아직 회사를 다니거나 , 노안으로 인하여 흐려지는 시야처럼 중년들의 미래는 점점 흐려진다. 불확실성이라는 난기류를 만난 것이다. 중년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은 그 나이가 대부분 인생 2막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가려면 주역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누구나 섭대천(涉大川), 즉 큰 물을 건너야 한다. 그런데 큰 바다로 나오면 풍랑이 거세진다. 당연히 내륙의 강보다는 바다에 나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어디로 갈 것인가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당신은 그런 방향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안개가 잔뜩 끼면 방향도 알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인 지도 따위는 소용없다. 오직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주관적 나침반이 중요하다. 나침반을 잘 갈고 닦아 왔다면 ‘이 길이 맞을까?’ 라고 하는 의심조차도 사악한 사이렌의 유혹임을 알아야 한다. 그럴 때일수록 부동심으로 유혹을 뿌리치고 망설임 없이 나아가야 한다.
가다가 보면 풍랑을 만나 배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가라 앉거나 살아남거나 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관장할 사안이다. 배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그래야 大川을 건널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이것은 인생 후반에 진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이하는 ‘실천적 모험’이다.
파도가 아무리 거세고, 안개가 아무리 짙어도 출발한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거기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다. 이미 그 자리는 당신의 절대적 시간에 걸맞지 않는 상대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돌아 간들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죽은 말이다. 죽은 말을 타고 매일 열심히 채찍질을 해도 말은 달리지 못한다. 오직 이 바다를 건너 새로운 자리로 가야 한다. 거기서 새로운 말로 갈아 타고 멋진 신대륙을 힘차게 달려야 한다. 그것이 살아서 진화하려는 자들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진화하려거든 그 운명을 받아 들여라. ‘섭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