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 가지 습관’에는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두 개의 원이 나온다. 읽어 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관심의 원’과 ‘영향의 원’이 그것이다.
우선 원을 크게 하나 그리고 거기에 현재 자신의 주의를 끄는 다양한 주제들을 써보자.
경기침체, 북한의 핵무기, 자동차 할부금, 애들 교육 등등 많은 것들이 그 원 안에 들어 갈 것이다. 요즈음 자신의 머리 속을 대부분 차지하는 주제들을 모조리 다 쏟아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그 주제들 중 자신이 스스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보도록 하자. 직접적 통제가 가능한 것은 원의 중심에 놓고 통제력이 약한 것일 수록 원의 가장자리 쪽으로 위치 시킨다. 그리고 직간접통제력이 미치는 것들을 작은 원으로 묶으면 우리는 두 개의 원을 가지게 된다.
바깥 쪽의 큰 원이 ‘관심의 원’이다. 이 원 안에는 관심은 가지만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관심이 간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그렇다. 먹고 사는 문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인 내가 국가적 경기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은 거의 없다. 그리고 먼 미래에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등도 관심의 원안에 존재한다. 그런데 그 관심의 원 안에 또 조그만 원이 있다. 바로 영향의 원이다. 영향의 원은 현재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직간접적 통제가 가능한 것들이다. 가령, 자신의 신념, 가치관, 삶에 대한 태도, 지식과 스킬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은 두 가지 원으로 표현할 수 있다. 관심의 원 안에 영향의 원이 들어 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껍데기와 알맹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껍데기 너무 큰데 비해 알맹이가 너무 작으면 소리가 요란하다. 다시 말해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매우 대단한 존재이지만, 현재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그다지 없다면 이런 사람들은 허풍을 떨기 마련이다. 대게는 ‘가진 것은 쥐뿔도 없는 주제에 말만 많아가지고…’라는 소리를 듣는 부류들이다.
알맹이, 즉 영향의 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삶의 주도권은 우리가 쥘 수 있다. 그러나 껍데기, 즉 관심의 원에 초점을 두면 늘 삶은 불안정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관심의 원에 대한 지나친 집중은 우리에게 조급증을 느끼게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휘날리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바람이 멈추고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운명을 믿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바람에 휘날리면서도 영향의 원안에 자신이 하고자 계획했던 일들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자신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껍데기보다는 알맹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다.
당신의 삶에 복잡한 문제가 생기거든 이 두 개의 원을 활용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아마도 당신의 문제는 대부분 관심의 원들 속에 있을 것이다. 삶의 문제는 내가 통제할 수 없으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의해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들에 대한 대부분의 현실적인 대응책은 바로 영향의 원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국 우리 인생의 ‘전략’이라는 것은 관심의 원의 것을 획득하거나 또는 회피하기 위해 영향의 원안에 있는 무엇에 에너지를 투자할까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전략적인 삶을 위해서는 껍데기에 신경쓰기 보다 알맹이의 완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다만, 알맹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러한 목적으로만 껍데기를 키워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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